50대 여성 A 씨는 얼마 전부터 혀 앞쪽에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뜨거운 국물에 혀를 덴 듯한 느낌이 지속되어 거울로 혓바닥을 확인해봐도 특별히 염증이 생기거나 하지는 않았다.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구강내과를 방문한 A 씨는 ‘구강 작열감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병명을 듣게 됐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은 주로 50~6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점막이 손상되는 등 특별한 임상 소견이 없지만 혀와 입안의 점막에 통증, 화끈거리는 느낌이 생기고 갈증과 미각 변화 혹은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여러 패턴으로 발생하는데 거기에는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발생해 종일 지속하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증상이 미약하거나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경우, 때때로 나타나는 경우가 포함된다.

이는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갑자기 증상이 경감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 불쾌한 느낌과 더불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으니 삶의 질이 저하되어 환자는 고통스러워한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구강 건조증, 곰팡이 감염, 영양 결핍, 식품 알레르기, 위산 역류, 특정 약물 복용,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심리적 요인 등이 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거론되고 있다.

확실한 원인이 없기에 구강 작열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는 없지만, 다른 질환으로 인해 이 증상이 나타났는지 알아보기 위해 타액 및 혈액 검사, 알레르기 검사, 위산 역류 검사, CT 및 MRI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이들 검사를 통해 특정 원인이 확인되면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증상 경감을 기대하기도 한다.

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맵고 뜨거운 음식, 산성을 띠는 과일, 알코올이 첨가된 구강 청결제, 담배 등을 피하고 평소에는 미지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며 틈틈이 물을 마시거나 작은 얼음 조각을 녹여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명상, 요가,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