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 “효과 빠른 감기약 주세요”라고 외치며 약국에서 자주 사는 감기약. 기침이나 콧물, 해열 등 효과는 뛰어나지만 쉽게 구입해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자,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약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다량 복용하거나, 약을 나누어 먹는 등 잘못 복용하면 감기를 떼려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에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카페인’ 과량 섭취하면 가슴 두근거려

감기약에도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가 많은데 커피와 녹차, 콜라, 초콜릿, 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을 감기약과 함께 먹으면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면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캔커피 1캔의 카페인 함량은 74mg이며, 성인의 카페인 일일최대섭취권장량은 400mg이다.

‘아세트아미노펜’ 과량 복용하면 간 손상될 수 있어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감기약을 비롯해 두통약, 진통제, 생리통약에도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량 복용하면 심각한 간 손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감기약 이외에 함께 먹는 다른 약물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와 함량을 체크한 뒤 복용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1일 최대용량은 4,000mg이다.

‘항히스타민제’ 과량 복용하면 졸음 쏟아져

콧물이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을 완화하는 약제인 항히스타민제는 과량 복용하면 졸음을 유발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며, 운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성 비염약이나 피부 두드러기약 등에도 들어있기 때문에, 감기약과 함께 복용하면 과량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전 반드시 약사 및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우리아이, 감기약 제대로 먹고 있을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경우 과립제나 시럽제의 감기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만 2세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에는 꼭 필요한 때에만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복용해야 하며, 약을 아이들을 진정시키거나 잠들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형제나 자매가 있는 경우 약을 나누어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또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중 하나다.

감기약 구매 전 확인하세요

감기약을 살 때 자가 판단보다 현재 상황을 약사에게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소개하는 아래 항목에 해당하는 경우,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 후 감기약을 복용해야 한다.

□ 두통약, 진통제, 생리통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 알레르기성 비염약, 피부 두드러기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 복용하려는 피로해소제에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

□ 커피나 녹차, 콜라, 초콜릿 등을 즐겨 먹는 경우

□ 만 2세 미만 아이의 감기약을 사려는 경우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