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으로 인해 혈관 내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이 몸속에 쌓이면 이상지질혈증이 생겨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이런 콜레스테롤을 억제해주는 스타틴은 이상지질혈증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제이다. 스타틴의 부작용으로 근육통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Day가 보도했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리암 스미스 박사 연구팀은 근육통 때문에 스타틴 복용을 중단하거나 복용 중단을 고민하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개월 동안의 실험에서 무작위로 스타틴 계열의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실험 결과,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한 참가자와 위약을 복용한 참가자의 근육통 발생량의 차이는 거의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근육통으로 연구를 포기한 참가자의 수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한 참가자의 9%가 실험을 포기했고 위약을 복용한 참가자 중 7%가 포기했다.

또한, 실험이 끝난 후, 실험 참가자 중 3분의 2가 스타틴 복용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약제의 부작용에 대한 염려와 같은 부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실제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인 노시보 효과로 인해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들이 근육통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미국 휴스턴감리교병원의 쿠람 나시르 박사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근육통은 실제로 있지만, 이 통증은 스타틴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며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이번 연구 자료를 공유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스타틴 복용에 관해 결정할 때 환자가 근육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스타틴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생겨선 안 된다”며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 역시 복용 시 근육통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스타틴 복용량을 조절해서 증상이 완화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시르 박사는 “스타틴은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혈관 질환 예방의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환자들이 근육통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면 담당 의사는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스타틴 복용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